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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Life Log/School & Scholar

드디어 다음 길이 보인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by Never Settle Down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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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Black - ...Baby One More Time

Oh, pretty baby, There's nothing that I wouldn't do
It's not the way I planned it

 

Show me how you want it to be
Tell me, baby, 'cause I need to know now
Oh, because

 

My loneliness is killin' me (And I)
I must confess, I still believe (Still believe)
When I'm not with you, I lose my mind
Give me a sign
Hit me, baby, one more time

 

오늘 Theme song은 잭 블랙의 커버 버전이다.

잭블랙 커버가 왜이렇게 와닿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퇴사 타이밍도 안 좋았고

코로나때문에 경기가 주저앉아버린 이후

숨만 간신히 붙어있던 상태에서

미간에 정통으로 총을 맞아버린 구직시장.

https://thewanderer.tistory.com/165

 

취준생의 Pain Tolerance는 어디까지 가야하는 것일까 (정보보안 포기..하고싶다.)

교육 들을때 릴리즈돼서 집가면서 듣다 울었다. 지금도 가끔씩, 듣다가 갑자기 혼자 질질 짜게만드는 노래이다. 어디론가 나를 잃어버렸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순간, 기억들이 모여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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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과거에 접했던 정신건강 질문지 문항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곤 했다.

 

 

가끔 나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아무 이유없이 분노가 솟아오를 때가 있다.

 

등등...

 

 

지난 몇년은 너무너무 힘든 시기였다.

 

 

 

그래도 인서울 지잡대 나오고 (그 과정중에 로우레벨 컴퓨팅이랑 정보공학, 통신공학은 기반을 닦았다)

고려 사이버대에서 세 전공을 마무리 지으며

나름 정보보안쪽으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https://thewanderer.tistory.com/109

 

3복수, 학자금 융자, 그리고 Having fun...c (2023년 2학기 수강신청 Log)

나는 대학 2개 전공 4개에 학사 2개를 따고나서 취미로 사이버대에 다시 들어갔다. 본적이 지잡이라 스펙올리기 이런건 아니고 원래 성격상 어려운거, 새로운걸 좋아해서 들어갔다. (이름 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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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보고 나서

지난 몇년 과정 중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간이

합격자 발표 직전까지의 기간이었던 것 같다.

 

 

벼랑끝에 몰려서,

배수의 진의 상태에서 면접을 들어갔다.

 

날아오는 주먹과 칼을 악을 쓰고 물어 뜯어내 살아남을 각오가 되어있었다.

 

 

근데...

면접이 너무 이상했다.

 

 

- 영어 성적이 굉장히 좋으시네요

- (오프라인 대학과 온라인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하였기에) 그럼 임베디드 시스템 경험은...? 오 대단.

- 오 프로그래밍도. 오. C랑 자바가 된다고? 그럼 실력은 있겠네

- 네트워크 운영이랑 서버운영 (집에서 서버 굴리고 있음)까지 된다고? 개쩌네?

 

끝.

 

 

압박식 면접이라고들 하던가,

사람 깔보고 깎아내리면서 밑바닥을 보고싶어하던 기업 면접관들과

너무 상이한 모습이었다.

 

자상하고 따듯한 면접..?

 

 

랩실 사전컨택도 못하게 하고,

면접 전 사전질문지도 없었고,

랩실 초이스도 입학 확정 후 하는..

특이했다 고려대는.

 

 

그래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부모님 석사 입학때의 면접 내용을 알고 있었고 (고려대는 아니다)

내 친구들 중 연세대, 서울대, 카이스트에서 대학원을 경험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교수라도 이렇겐 안했겠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원래 교수든 채용관이든

관심없는 사람한테는 정중하다.

대충 시늉만 하고 빨리 보내고 싶어들 하니까.

부모님 논문 초록을 번역하며 옆에서 마주했던 교수님들 모습이 그러했다.

 

국내에 논문 1도 없는 주제로 논문을 쓰고싶다고 말했을 때 발끈 화를 내는 교수님의 모습은

옆에 과정을 잘 못따라오는 다른 학생을 대할 때 그 모습과 정말 달랐다.

 

 

...

 

 

합격 소식을 받고도 우울했다.

고려대 뭐 좋은 학교인거 맞고,

정보보안에서 탑을 달리는 (카이스트를 빼면...?ㅋㅋ) 학교인거 알고 있다.

 

서울대는 일반 컴퓨터공학쪽에 교수님 딱 한 명 있고, 연대는 아예 없더라...

카이스트는... 개인 사정이 있어서 지원을 못했고.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어떤 시점이 지나니까 좀 쳐지는 마음이 잠시 풀렸다.

그래도 어렵게 뚫고 들어왔구나 싶긴 했다.

 

 

...

 

 

나는 교수가 하고싶었다.

20대 어린 마음에 교수는 가르치는 사람,

학생들이 무언갈 배우는데 지도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게 좋았다.

 

현실은 정말 달랐다.

더럽고 부패한 학교도 있고 (내가 다녔던 대학 연구실)

다른 대학 다른 전공 교수들을 보면 결국 장사더구만...

 

 

그래서 마음을 접었으나

대학원에 갈 예정이 되면서

다시 교수가 하고싶어졌다.

 

초중고 12년

대학교 9년

대학원 4년

포닥 + 연구원 n년

시간강사 + 전임교원 m년

 

나는 배우는게 좋고

가르치는것도 좋고

연구하는게 재밌다.

 

 

 

우울증이 있는 것같아

풀 배터리를 조만간 받아볼 예정이다.

 

그래도 자소서 삼십개씩 안집어던져도 되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

(대학원 면접보고나서도 스무군데 지원을 했는데, 그 누구도 연락을 주지 않고 있다)

 

 

메카니컬리 인클라인드 퍼슨이다보니

운전게임이 재밌더라.

 

스노우 러너 게임에만 600시간을 허비했다.

 

진창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고

나무 뿌리 잘못 밟아서 트럭이 자빠져도

마우스 안 집어던지고 다른 트럭 끌고 가 구조하는게

무슨 내모습 보는 것 같다.

 

 

앞에 브릿지가 막혀있고

지도상 길이 없는 곳이라도

어떻게든 악을 쓰고 길을 찾으면 길이 보인다.

 

 

 

 

잘 할 수 있을까

가서 다른 연구원들 다 제치고 무시무시한 역량의 연구원이 될 수 있을까

교수는 할 수 있을까

논문은 내가 쓰고싶은걸 잘 쓸 수 있을까 (학사논문때 DDoS 대피소로 트라이를 해봤다가 거창히 말아먹고 ZTNA로 급하게 써냈다)

https://thewanderer.tistory.com/143

 

DDoS 및 대피소(Shelter)의 종류 및 작동기제 log (feat. 논문주제 뭐로하지)

Pre-script 1. 타인의 시간낭비 방지를 위해서...이 글은 DDoS와 DDoS 대피소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 두 개에 대해 논문을 쓰려는 자의 브레인스토밍 글,마구잡이로 대충 아는거 다 때려박는그

thewanderer.tistory.com

내가 하고싶은 연구를 하는 랩실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 연구 외에도 내가 숨겨놓고있는 연구주제를 병행해서 할 수 있을까

 

외국에 나가서 살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대학원 붙으면 담배 끊겠다고

산신령님이랑 예수님이랑 모하메드님이랑 석가모니님에게 빌었다만

이게 끊어지질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5a9ozuMcMYY

 

쿵푸팬더는 참 잘만든 애니메이션이다.

퀄리티 자체도 좋지만

메세지가 동양을 빌어 말하는 파라마운트 백인들의 목소리로 들려온다.

 

메세지가 맘에 든다.

 

씨발 안되면 또 일어나서 들이박고

자빠지면 또 일어나서 들이 받아버리면

뭐가 되긴 하더라.

 

 

 

공부하러간다.

 

Hit Me One More Time, bitch.

 

 

 

 

끝. End of Whateverthisis.

 

 

 

p.s. 고려대 다니는 사람이나, 다닐 사람들은

이 블로그를 찬찬히 뒤적거리면

필자가 누군지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내에서 언급하는 것은 괜찮지만 (i.e. 어쩔 수 없지만)

블로그에 필자와 관련된 정보를 기재하는것은

엄격히 금지합니다.

 

익명 블로그입니다.

예고 없이 삭제/차단합니다.

https://thewanderer.tistory.com/notice/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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