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rs on Danse....
앓라홍 당스... 앓락홍 샹ㅌ...
맥아리 없이 불러야 제맛이 나는 노래.
퇴근길마다 매번 듣는다.
(금요일은 닥터드레 - 킵 데어 헫즈 린긴 (Keep thier heads ringin). 링잉보다 린긴이 뭔가 더 맛깔나게 신남.
금요일 퇴근 온리.)
뮤직비디오 볼 때마다 짠하다. 겁나 짠하다.
메이킹 비디오에 나오는 가사
알라홍 씨스타지, alors on cistasy (so we STAY)
를 들으면 뭔가 더 짠하다.
...
가 아니고 잘 들어보니까 ecstasy네.
자막으로 rejoice 보고 알았다 방금.
뭐 불어를 알아야 아는척이라도 하지. 에이.
https://www.youtube.com/watch?v=yXglp-lvBbI
(아. 나. 막혔네.
영상에선 신나게 춤춘다. 우울과 자멸의 흥겨움이라고 해야되나)
그래 답답한 가사 듣고 뻥 터져서 당스.
.
.
사이버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
이미 공학사, 문학사가 주머니에 있지만,
내가원하는 직장을 찾기엔... 특히 한국에선 불가능인 것 같다.
.
.
전자공학 4.5년 전공하고나니
와 씨 이걸로 먹고살긴 글렀구나,
전자공학 엔지니어 취업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던 그 때
내 흥미와 잘 맞는 프로그래머 몸값은 계속 상승중이었다.
.
덕분에. 늘 해보고싶었던 자바 프로그래밍을 위해 전과했다.
(학부 개편 후에도 구 학부에 남아 있던게 신의 한 수)
.
.
같은 학부였던 컴공과는 소프트웨어학과로 이름을 바꾸면서
우리 학부에서 도망쳐나갔고,
내가 갈 수 있는 과는 통신과...였다.
.
통신.
극혐인데.
쩔 수 없었다.
.
컴퓨터 정보통신망 F
웹 프로그래밍 (HTML, JSP) F
데이터통신 C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영체제, 자료구조, 객체지향은 핵졸잼.
멀티미디어랑 영상처리도 B+이긴 하나
코덱이랑 데이터 처리 프로그래밍 진짜 재밌게 짰다.
(운체는 전자과시절 타학과 전공인정으로 들었음)
.
.
.
.
.
시간은 흘러
나는 자바개발자로 모 기업에 입사하게 된다.
.
근데. 배정받은 직무는 네트워크.
개발이라곤 0.01도 없고 행정업무와 일 넘겨주기 (작업대행자에게)밖에 없다.
여기오고난뒤로 계약서에 도장 찰지게 잘찍음.
.
전 팀장님의 말씀이 정말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됐다만...
.
.
.
내 시간과 정성을 들여,
회사를 위해 신경써서 고견을 내고 말을 꺼낼 필요가 없다는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회사는 밥벌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라.
적어도 여기 회사에서만큼은.
.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ㅜㅜ
.
.
일보다 사람이 원래 힘든거 아니겠는가.
뭐, 최소한 지금은 잘 지내니까.
스트레스... 사람간의 서터레스는 정말 ....
.
.
고객사 말 안통해서 울화통이 뻥뻥 터질 때도 있지만
팔걷어 붙이고 도와주는 팀 사람들 보면
하.. 유구무언.
.
팀장님, 아 이제는 상무님, 리더십 인정.
내가 린정하는 몇 안되는 리스펙하는 리더다.
.
.
한국 특유의 문화는 뭐..
회식 = 수당 & 대체휴무 없는 야근
단합대회 = 회식의 주간근무버전
내 얘기 해주는 것 = 월급에 정보이용료가 포함됨
으로 생각하니 참을만 한 것 같다. 물론 저런 것 고려하면
안그래도 동종 옆동네보다 더욱더 아담한 월급이 작고 귀엽게 느껴지지만.
(특히 회식 진짜 아직도 적응 못하겠는데 막 술 권하면 난처해서 돌아버릴것같다.)
.
상급자. 고객사. 돈주는 자.
Boss가 시키면 해야되잖아.
Yes Boss.
.
.
직무는 핵노잼이고 비전이 없어보였다.
(직무 자체 비전이라기보단 내가 가고싶은 커리어 기준 비전. 네트워크 좋아하면 뭐. 살 길 찾아가겠지.)
.
한 술 더 떠서,
한국의 문화
.
.
정말 적응 못했다.
아직도 적응 못하고 있다.
저번에 회식 갔다가 기겁을 했던 기억이.. 티는 안내려고 노력.. 은 했다만.
.
.
.
퇴근하고 집에 혼자 앉아서 술을 홀짝이다가
MIPS 아키텍쳐가 담긴 VHDL 파일을 보고
뒤적뒤적 까보면서
아, 나는 태생이 전자과구나. 싶었다.
C99나 어셈블리어 펌웨어 최적화랑 프로세서 아키텍쳐 개량 만큼은
눈 빨개지게 앉아서 하는데.
재미지니까.
.
RISC 아키텍쳐랑 커스텀 인스트럭션 셋을 활용한 펌웨어가
내 피넛버터 앤 젤리인데.
.
.
사직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고
아직 접수중인 카이스트랑 연세대 컴퓨터공학 대학원 원서를 쓰고 있었다.
.
.
.
.
학부연구생 하던 시절 갈려나가며 느꼈던
대학원 특유의 그 부조리함.
.
대학원 붙을 자신도 없는데
겨수님이랑 연포탕 먹으러 갔다가
낙지 잘못 잘라서 논문 밀렸던 모 선배의 모습이 아른거리자
버틸 자신도 없었다.
.
.
.
- 여기 앉아있으면 월 300은 주잖아.
- 근데 직무 노잼에 회사문화 무엇.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눌러앉기 전에 빨리 일어서자.
- 근데 최종 면접까지 가서 붙는 회사 있어?
- 아니.. 맨날 최종에서 나가리됨. 하이닉스는 서류에서부터 끄지라고 하더라. 통신과 색기가 으디 펌웨어 짠다고 대가리 들이밂?
- 그럼 뭐해먹고 살건데
- 썄다빡압
.
.
고려대에서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전세계기준 2번쨰인가 그랬던거같은데)
공대를 얼마 전에 오픈했다.
(는 2013년)
.
.
나 홀로 자아와 멱살잡고 한참을 싸우던 어느날
싸이버대학은 구세주처럼 다가왔다.
.
새로 배우는 것 하나는 내 전문이거든.
.
개꿀잼. 진짜 재밌다. 고 생각했다.
.
.
.
.
.
시간은 또 흘러
눌러앉은지 근 1년.
.
곧있으면 퇴직금 300만원 적립된다.
아. 세금 원천징수 전 금액 적립해주나? 그러면 400.
.
통장과 주식은 벌써 입사 전보다 3천만원이 더 불었다.
꾸역꾸역 모았음.
.
사이버대 공대, 진짜 좀. 한심하다.
.
.
교수진은 뭐 그럭저럭 괜찮은데,
학사소지 비전공자들이 3학년으로 밀려들어오는 판국이라 그런지
뭔 고학년 과목들도 너무 막 기초부터 파고드니까
학기말이 되도 고 수준으로 올라갈 수가 없다.
하.
.
배우는 것은 분명히 있다.
전적 대학에서 안가르쳐주던 것도 나오니까
올? 싶은게 간간히 나오긴 한데
.
이걸 3개월에 1백만원씩 내면서 들어야하나?
싶은 수준.
.
.
.
.
인생은 씨바
새옹지마.
.
늙다리 변방 노인네의 말이다.
.
.
취업만 되면 제발 뭐든지 할게여에서
아 제발 퇴사만 시켜주시면 뭐든 할게여로 갔다가
지금은 한국 문화도 적응 좀 했고, 네트워크도 나름 실무자로 경험치를 좀 쌓았다.
속이 문드러 썩어들어가서 그렇지.
.
내가 종이쪼가리에 도장찍고 싸인하고
야근때 사람들 면상만 쳐다볼라고
학교에서 6전공 5년을 다니며 개고생하면서 프로젝트 했냐?
자괴감이 들어.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잖아.
.
.
밥 빌어 먹고 살자고 하는게 일인데
돌아오지 않을 내 귀한 생명줄
피할 수 없으면 갖다 팔아서
돈이나 모으자.
.
.
어차피 비혼주의, 자녀를 소지할 의향은 미립자만큼도 없으니
.
평소에 타고싶었던 오도방구나 신차 하나 뽑으려고 한다.
.
http://prod.danawa.com/info/?pcode=11275431
타다 받히면 그냥 가는거지 뭐
인생 재미도 없는데 하고싶은거 하다 가야지. 안그렇것어.
날 궂으면 사륜차 타고
오늘 덤프에 깔려 착즙하기 좋은 날씨다. 이륜차에 하이바만 쓰고 나가는거여.
.
1종 소형 시험장이 강남밖에 없어서
학원에서 면허 사와야하나, 고민중이다.
.
내 우울감을 다른곳으로 짜낼 방법중 하나로 오도방구 면허 알아보고 있다. ㅋㅋ.
.
.
.
.
이번달은 IRP 700만원을 다 밀어넣어서
(세금햬텍 기준)
저축도 안하고 손도 안 대서
월급통장에 400만원이 그득히 쌓여있다.
.
기말도 이번 주말만 지나면 다 끝나는데
FPGA보드나 하나 사서 올릴 ARM 아키텍쳐 파일이나 좀 뒤적여봐야겠다.
.
POWER 아키텍쳐가 솔직히 진짜 만져보고싶은데.
재수 좋으면 PowerPC 프로세서 쓰던 OS X 초창기 파일 구해서
올려볼수도?
(뜬구름 멀리있는거 잡는 소리)
.
.
.
.
.
미국은 LHD로 출고된 자동차를 RHD로 개조하는게 합법인데
(운전석 위치 반대로 옮기는거)
어떤 빡빡이 코쟁이는 90년대형 험비 (허머의 군수버전)을 줴다 뜯어서 전기차로 만들고 있다 ㅋㅋ
DMV에서 안전검사만 받으면 공도 주행 합법.
https://www.youtube.com/watch?v=r0znjWhAhY4
와 씨 부럽다.
.
내 드림카는 크라운빅 폴리스 인터셉터에 v8 디젤 엔진스왑한 매뉴얼 세단인데.
(아니면 16년식 폭스바겐 투아렉 픽업 디젤 6기통 3.6리터 4모션)
.
미국에 HW 개발 회사 가고싶다.
.
애 투더 플.
.
.
.
.
쓰다보니 먹먹했던 속이 좀 풀렸다.
장기적인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떨쳐내기가 어렵지만.
개미가 모래알을 한알 한알 퍼내다보면
주먹만큼 마음의 쓰레기는 배출 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소망하는 마음으로.
.
https://www.youtube.com/watch?v=5r3B7yz6J68
뜻뜨 뜨른 뜨뜨르른 뜻뜨뜨르뜻뜨르르
I am sitting in the morning at the diner at the corner
I am wating at the counter for the man to pour the coffee~
'0. Life Log > Job & Profess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준생의 Pain Tolerance는 어디까지 가야하는 것일까 (정보보안 포기..하고싶다.) (0) | 2024.07.20 |
---|---|
힘들다... 체력적으로... 정신력 체력적으로.. (0) | 2024.04.26 |
AWS 자격증 기록 - Solution Architect, Assosiate (0) | 2024.04.15 |
퇴사자의 종합소득세신고와 궁금한 점 Log (2023) (0) | 2023.05.04 |
뭘 해먹고 살아야 하는걸까. (0) | 2022.10.15 |
취업반수, 자기효능감이 받는 쫄깃묵직한 타격감. (0) | 2022.03.13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