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worried. Don't (be) happy.
9th Mar 2023 물건을 하나 샀다.
11일 토요일날 배송이 완료되어있다고 떠있다.
없다.
당일날 (11일 토요일) 오후에 우체국인가 로젠인가에서 택배가 하나 더 왔고,
문앞에 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 슬쩍 열고 택배 가져온 기억이 있는데...
티몬에 들어가보니 택배사랑 연락을 하라고 한다.
' 아 난 모르겠고 니가 알아서 처리하셈 '
하... 옥션엔 상품 미수령 버튼이 있던 것 같은데...
10년을 서울에서 살면서 이런 일을 안 당하려고
관리사무소랑 출입제한 현관, CCTV가 잘 되어있는 오피스텔만 골라 살았는데
나 참 기가 막힌다.
오전에 UBASE에 다녀오고나서
한진택배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점심시간이라고 한다.
국제특송때도 며칠을 혼자 뻘짓해가면서
씨부엉 콜센터 조혼나 전화 안받네 짜증이 났었는데..
한진 진짜 나한테 왜그래. 내가 주가라도 떨어트렸나?
나는 금호를 더 싫어하는데 나한테 진짜 왜이래.
오후에 명동 애플 매장 가야되는데.
하필 일이 겹친다.
2023.03.14 - [Electronics log/Electronics Log (as Consumer)] - 지니어스바, iPad 배터리 수리 맡기러 제가 가보겠습니다.
기사님에게 문자를 남겼다.
마지막 문자처럼 관리사무소에도 컨택을 한 상황.
명동 갔다 와서
' 아 시밤 조낸 힘드네 '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아이폰은 ' 오늘 많이 걸었어요 굿 쟙~! ' 하길래 시끄럽다고 짜증을 냈다)
기사님이 집에 찾아왔다.
본인은 가져다 뒀다고 하는데
(늘 집 앞에만 둠)
없는걸 어떡하겠는가,
관리사무소 컨택해보고 경찰한테 알려야지...
관리사무소 가서 여차저차 얘기를 했더니
안 볼라고 한다. ㅋㅋ;
귀찮은거 알겠는데 좀. 본인 일이잖슴 아 놔 진짜.
좋게좋게 얘기해서 CCTV 돌려봐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이때까지 도난인줄 알았다.
2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남의 물건 손댄 샛기는 팍 씨 마 그냥
- 신속성
- 확실성
- 엄격성
세 개로 조져야 되 팍 그냥.
나도 범죄학 듣는 사람이라고.
A+ 받을거야 임뫄.
(실제로 A+을 받았다)
한 20분 있다가 전화가 왔다.
그 시간대에 택배 가져다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아... 서터레스 ㅋㅋ...
기사님이 삥쳤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
(그깟 드라이버 세트인데, 그것도 송장에 뭐 들어있는지 뻔히 보이는데 가져가서 뭐하겠음. 필립스 드라이버로 소고기 정밀하게 구워먹나?)
핳하..
택배기사 해먹기도 힘들겠다.
2만원짜리 드라이버세트 안 왔다고 문자받고
1시간동안 남의 오피스텔 온 곳을 뒤지면서 돌아다니고 ㅋㅋ;
그거 배송해서 얼마 준다구 말이여 ㅋㅋ;
만약에 기사님 태도 바뀌면
나도 한진택배 본사에 전화해서 씨게 나가야지.
배송물 횡령 이슈나 손배청구같은건 어떻게 프로시져가 진행되는지 알아봐야겠다.
...
기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여기는 가구가 워낙 많아서 (한 건물에 1천 가구 정도 됨)
박스 송장 옆에 크게 매직으로 호수를 적는데
(가 1059 이렇게)
그걸 잘못 적은 것 같다고 한다.
본인 차에는 없으니..
(아님 차 들락거리다가 잃어버렸든지)
어찌되었든
- 판매자: 보냈으니 책임 없음
- 중개자 (티몬): 배송에 대한 책임은 없음
- 배송사 (한진): 기사(개인사업자)에게 위탁하는 형태이니 1차적 책임은 없음. 2차 책임이 있겠지
- 배송인 (기사): CCTV 자료상 본인 과실로 보이니 책임을 짐.
으로 결론되었고,
이틀정도 기다려 달라고 한다.
다른 집에 갔을 경우 (오배송)
이틀정도 여유를 두면 보통 전화가 온다고 한다.
근데, 웃긴건 만약에 오배송을 받은 집에서
상품성을 훼손해버리면 (옷 태그 제거, 물품 파손이나 손상, 개봉시 환불불가 상품 개봉 등)
오배송 받은 집에서 배상해야된다.
전에 친구가 카디건을 시켰는데
옆동 같은호수 집으로 배달이 되었다.
보드마커 표시도 옆동으로 표기됨.
해당 물품을 받은 사람은 해당 택배를 칼로 열다가
카디건 일부를 실수로 훼손하였고,
오배송해서 자기에게 온 물건으로 착각하게 만든 기사가 모두 책임져야된다며
삼자간 분쟁이 발생하였다.
복도에서 친구 (20대 여자) 서있는데
그 앞에서 기사 (40대 남자)랑 오배송집 사람 (30대 여자)랑 떽떽거리면서
조올라 싸웠다. 나도 지나가다가 뭔일인가 싶어 가봤다 ㅋㅋ 밖에서 소리 다들림.
- 아저씨가 우리집으로 배송해서 손상하게 만든거잖아요!! 아저씨가 책임져야죠 그걸 왜 떠넘겨여??
- 아니 본인이 시킨 택배가 아니면 일단 송장부터 봐야되는거 아니에요? 법적으로 아줌마가 책임져야되는데요?
- 저 아줌마 아니거든요! (ㅋㅋ) 그리고 누가 택배오면 송장부터 봐요? (...? 안 보는 사람도 있어?? 나는 매번 보는데...? 내용물 뭔지 궁금해서) 이아저씨가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네 진짜!!!!
- 원래 택배 받으면 송장 보는게 원칙이거든요!! 법적으로 책임은 그쪽으로 넘어갔으니까 배상하세요!!!
- 누가 그래요? 근거 대보세요 나는 보상 못해요 아저씨가 물으세요!!
친구는 미간을 찌푸린 채 시끄러운 두 커플을 야리고 있고
관리인 나와서 둘이 떨어트리고 막
경찰 아저씨 싸이카 타고 오고
꿀잼 구경이었다.
친구한테 ' 야 집에 팝콘 있냐 ' 속삭였다가
옆구리를 씨게 찔렸다.
아 쒸 아프다고
ㅋㅋ
나중에 관련 법령? 찾아보니까
오배송 받은 집에서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그 책임은
택배아저씨 말대로 오배송 받은 집으로 전가된다.
20만원짜리 물건이라 더 신랄하게 싸웠음.
결국 기사아저씨랑 아주마이랑 반반 보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기사님은 바로 이체해주는데 그 여자는
자꾸 현찰로 주네 비슷한 옷으로 주네 뭐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오도방구로 돌아가려는 (것같은) 경찰아저씨한테
뭐 궁금한거 물어보는척 하면서 붙잡고 끌고 왔다.
(경찰 아저씨가 뭐 이딴걸 물어보지 하다가 내 표정을 보고 눈치챘다. 하이바 헬멧 따악 끼고 짝다리 짚고 이체할때까지 안가줌 감사합니다)
나중에 부동산이랑 세탁소 사장님 두 분한테 들어보니
(건축완료 직후부터 살다보니 부동산, 편의점, 세탁소 사장님들이랑 친해짐)
그 여자 성격이 엄청 더러웠다고 한다.
드라이하고 비닐 약간 찢어졌다고
돈 던지고 가고 막 ㅋㅋ
다른데로 이사갔다가 이번에 여기 집으로 다시 이사들어오면서
부동산 사장님이랑 잡담하고 있는데
옆에 세탁소 사장님이 밥먹으러 왔다가 (세탁소 사장님은 부동산에 맨날 밥먹으러 들고 옴)
어!! 가101호!! 이러면서 ㅋㅋㅋㅋ
내가 전에 살던 동호수를 외쳤다. ㅋㅋㅋㅋ
두 분 밥먹는데 옆에서 앉아서
음료수 하나 까먹으면서 셋이서 잡담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ㅋㅋㅋㅋㅋ
그 여자가 손상된 가디건 들고와서 수선해달라고 했다고 하더라.
나의 그 친구 얘기가 나오다보니까
(당시 부동산 아주머니도 집보여주러 나왔다가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봄)
" 어? 그 카디건이 그런걸로 잘린거였어? 그거 우리집에 들고왔는데? "
아 진짜요? 허허
" 네네 그거 막 들구와서 어떻게 수선 안되냐고 막 그러는데 안된다고 그랬어요. 앞뒤로 빵꾸남ㅋ"
ㅋ
그러게.
두명이 보상을 나눠서 했으면
잔존물은 누가 가져가는거지?
차라리 기사님 혼자서 독박쓰고 사고처리같은걸로 보험(업무상 과실 책임 보험?같은게 있나)
으로 배상해줬으면 보험사에서 확실하게 들고갈건데.
궁금하다.
원래 폐기해야되는거 아닌가?
일배책 보험 없이 자전거타고 가다가
주차된 차 범퍼에 박아서 범퍼 해먹었다고 가정해보자.
사비로 범퍼 갈아주고 " 그 범퍼 나 주세요 "하진 못하지 않나?
가능한가?? 길가에 서있는 셰보레 크루즈 엠티비로 씨게 함 박아봐?ㅋㅋㅋ
궁금해졌다.
빨리 법대를 들어가야겠다.ㅋㅋㅋㅋㅋ
아저씨가 (60-70대로 보이는 노부부가 여기 오피스텔 천가구 모두 담당한다)
엄청 미안해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안될까요
연락 없으면 제가 꼭! 꼭! 보상해드릴게요
막 그러시길래
(솔직히 짜증이 좀 났지만)
좋게 좋게 말씀드렸다. 급한거 아니니까 연락 올때까지 기다려 보자고.
뭐 먹고사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연락 하고 좀 있다보니 일하다말고 달려와서 두 분이 천가구 앞을 모두 뒤졌는데 뭐.
살다보면 실수 할 수도 있지.
힘든일 하는데 굳이
남의 인생 어렵게 만들 필요 있나.
싶었다.
내가 봤을땐
토요일 오전 배송,
현재 수요일 저녁인걸 보면
오배송 받은집이 꿀꺽한 것 같다.
반품함에도 없다고 한다.
샤오미 드라이버 쓰지 말라는 우주의 계신가보지 뭐.
솔직히 신경쓰는게 싫다.
그냥 지금 환불이든 대체품 받든지 하고 치우고 싶은데.
내 집에 오배송은 5번정도 받았는데
(내 집: 가동 101호, 오배송 택배: 다동 701호)
그냥 매번 그 집 앞에 던져놨다.
나야 맘 편하지 뭐.
내 택배가 아니니까
근데 내 택배가 없어지니까 계속 신경써야되는게 짜증...
...
주문한지 열흘? 넘게 지났다.
3월 9일 주문.
3월 21일 현재.
기사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전화가 와서 받았다.
- 판매자측에게 택배물 분실 (배송업체 과실건)을 알리지 않았으면 자체 보상처리
- 반대로 알렸으면 판매자 - 중개자 (티몬) - 택배사 통해 손실처리.
나는 전자에 속한다.
굳이 안 알렸다.
기사님 왈
- 그럼 입금자명 한진택배로 입금이 될것임.
- 만약에 수금 후 판매자측에 손실 다시 청구하면 이번에 받은 돈 토해내야됨.
알겠습니다.
하고
- 구매영수증 (모바일에선 영수증 확인이 안되어서 구매 금액이 보이는 화면 찍어서 보냄)
- 계좌 정보
를 문자로 보냈다.
금방 입금되었다.
샤오미 드라이버는 그냥 안 사기로 했다.
(나중에 친구가 쓰던걸 그냥 줬다)
끝. End of 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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