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접이식 자전거를 샀다. 33만원.
만약 작년 이맘때쯤
퇴사를 갓 했을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안 샀을 망할 자전거.
I wish I knew.
(노래는 전혀 이런 빡침의 노래가 아니다)
업그레이드:
- 미셰린 타이어 교체 5만원
- 튜브, 스페어 타이어 2짝 3만원
- 안장 교체 1만원
- 킥스탠드 A형 1.5만원
- 브레이크등 2만원
- 축교체 1.5만원
- 마그네슘 합금 휠 교체 10만원
- 휠 교체에 따른 (프리휠 -> 프리허브) 스프로켓 교체 1.5만원
- 브레이크 교체 7.3만원
- 접이식 핸들 3.5만원
- 로터 인치업 (160 & 160 -> 203 & 180) 1만원
- 로터 교체 (SRAM 센터라인 160 2장, 180 1장, 203 1장) 4만원
- QR 페달 2만원
파손 수리
- 축 교정 AS 5만원
- 디레일러 행어 1개 1만원 (삼천리 자전거샵)
- 디레일러 행어 4개 0.8만원 (알리익스프레스)
- 디레일러 교체 3만원 (교체하고 또 꺾여서 교정했다)
- 물통 케이지 파손 교체 1만원
- 체인 마모 교체 1만원 (스페어 + 교체 2개)
회수한 금액
- 중고 안장 0.5만원
- 중고 뒷 휠 1만원 (손상이 심해서 헐값에 빨리 해치움)
- 준 신품 스페어타이어 (흥아 스왈로우) 1만원
- 초기 타이어 (26 x 2.1) + 튜브 0.5만원
- 기존 핸들바 1만원
- 기존 로터 2장 1만원
- 기존 브레이크 캘리퍼 1개 0.5만원
Sum =
33 + 5 + 3 + 1 + 1.5 + 2 + 1.5 + 10 + 1.5 + 7.3 + 3.5 + 1 + 4 + 2
5 + 1 + 3 + 1 + 1 - (0.5 + 1 + 1 + 0.5 + 1 + 1 + 0.5)
= 81.8만원
여기에 작정하고 한 오버홀만 3번, 툭하면 분해조립한 내 공임과
길다란 톡스 비트 셋, 육각 비트 연장, 프리허브 툴(만원) 베어링 그리스, 리튬 그리스, 오일, WD40, ....
다 제하고
82만원이라고 치자.
현재 2000키로정도 주행하였는데,
이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많이 느낀건 스트레스다.
이게 씨부엉 82만원짜리 자전거라곤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
- 까가가각 까가가각 거리는 프레데터 소리 (베어링 손상)
- 너무 무른 + 지속적인 오일링 / 그리싱이 필요한 + 찌걱찌걱거리는 + 유격이 극심한 앞뒤 샥
- 샥 유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쉬테일 현상
- 앞 변속기 수명 다함
...
특히 최근 100키로동안 계속 발생하는 찌걱임은
진짜 자전거 타다가 한강에 던져버리고 따릉이 타고 싶은 마음을 솟구치게 만든다.
이게 처음부터 생기는건 아니고
한참 조용하다가
한 10키로정도부터 주행하면 시작되는데..
페달에 힘을 주면 생긴다.
페달링을 하지 않으면 안 생긴다.
페달링을 거의 idleing (내리막에서 속도에 맞춰 가속없이 굴리는 수준)
ㅅㅂ
뒷 샥 링키지를 싹 다 풀어서 리튬그리스도 재도포해줬고
크랭크 베어링 문제인가 크랭크도 풀어서 청소 + 그리스도포 해줬고
휠 베어링 문제인가 앞뒤 휠도 풀어서 베어링을 도포해줬다.
까각 거리는 휠베어링 손상 소리도 여전하다.
이렇게 내리막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때려밟으면
없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어링도 쌩쌩하고
베어링 컵도 쌩쌩한데
까가가각 소리는 정말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나온다.
몇 번을 청소한건지...
찌걱이는 소리는 여전히 난다.
그러던 오늘 갑자기 이피파니 모멘트가 찾아왔다.
뒷 샥은 청소를 안 해줬구만..
짜장면 익스프레스에서 뒷 샥 (rear suspension)을 쳤는데
접이식 자전거가 우수수수 나온다.
진짜 땟놈익스프레스 검색엔진은 쓰레기다.
그 와중에 가격표를 보고 분노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접이식 MTB 26인치 검색하면
나비드랑 대동소이한 자전거가 쏟아져나온다.
아...
가격 뭔데.
장난까냐 진짜.
삼천리는 정말... 짱깨 자전거에 스티커만 붙여서
7만원 브랜드값을 붙이는구나.
심지어 짱깨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자전거들은
대부분 무료배송이다.
내 돈... 어쩔거여...
샥이 20 ~ 60달러정도 해서
하나 사려다가 포기했다.
걍 지금 자전거 대충 타다가
분해해서 팔아야겠다.
통으로 팔면 분명 제값 못받는다.
낱개로 팔아야지 ㅅㅂ
샥을 빼냈다.
안에 검은색 겅크 (끈적한 찌꺼기)가 잔뜩 있더라.
어떻게 분리하는건지 한참 만지작거리다
대가리를 돌렸다.
빠진다.ㅋㅋ
(겉 하우징도 쓰레드로 되어있는데 워낙 꽉 조여있어서 풀 수가 없다)
밑 하우징은 12cm
윗 부분은 5.3cm
총 길이 약 17cm
윗 링키지 폭 약 5cm
아랫 링키지 폭 약 2.4cm
겉면에 적혀있는 값
640파운드 ?? 이건 뭐지.
WD40을 잔뜩 뿌리고
가운데 엘런키 홀에 육각비트를 꼽고 돌렸다.
(해당 구멍 사진을 안 찍었다.)
이 구멍의 용도를 모르겠다.
관심없다. 망할 삼천리.
사이즈는 12mm
2000km 주행 후
링키지 볼트의 상태가 좀 심각하다.
표면 손상이 꽤나 있다.
그리스를 발라줘도 이물질 유입이 있는건지 뭔지
마모가 꽤나 진행되었다.
자동차 캘리퍼 볼트가 저상태였으면 바꿨다.
자전거니까 대체품을 찾는게 어려워서 그냥 쓴다.
씨부엉 진짜 열받네.
금속 부싱의 상태도 좋은건 아니나
표면 착색 수준의 마모로 아직은 쓸 수 있다.
바디프레임에는 와셔가 안들어가서
링키지 마모가 있다.
^^ 다시는 삼천리 안산다 진짜
하단부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WD40을 잔뜩 먹이고
그냥 달았다.
WD는 세척용이지 체인오일처럼 지속윤활용은 아니가
땟국물이 계-속 나와서 오염물 좀 뿔어서 내려가라고 발라놨다.
며칠 뒤에 다시 빼서 디그리셔로 청소하고
미싱오일을 그냥 비빔면 범벅으로 발라버릴 예정이다.
하....
한 100km타면 준 오버홀을 해줘야하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참 좋은데
품질이 진짜 끝판왕이다...
내 리컴번트는 20년을 탔다.
오버홀? 그런거 해본적이 없다.
관절부에 그리스 한 번 발라본 적이 없었다.
베어링 가끔 청소 + 그리싱 해주고
휠 틀어짐 교정 (한 6-7번정도 했다)해주고
체인갈고. 체인 닦고.
이건 뭐 밖에 두세번 나갔다 오면 오버홀을 해줘야된다.
밍 자전거의 스트라이다도
다혼의 비테세 접이식 자전거도
알톤의 이름모를 MTB도
옵티마의 호퍼 리컴번트도
해본적이 없다.
분노가 자꾸 솟아오른다.
스트라이다나 타야겠다.
휠 베어링 갈아주고 손댄적이 거의 없다.
가-끔 벨트 텐션만 유지해주는 정도..?
타이어 압력넣고......?
ㅜㅜ
삼천리에서 자전거 살바에야 땟놈에게 직접 돈주고 사자.
끝.
End of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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