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테마송은 SC1 테란 띰송 1번이다.
유투브로 (Giant Grant Games) Mass Recall 영상 틀어놓고
작업하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뭐지??? 하고 가져와 뜯어보니
옛날(?)에 주문해놓은 아이폰 8 카메라였다.
증상:
손떨림 보정 모터 제어를 못한다.
PID제어가 틀어진건지
모터 클로즈드 루프 (위치나 속도 현재값 송출부)가 깨진건지
몰라 여튼
카메라가 지 기분 안 좋으면
으아!!!!!!!!!!!!!!!! 하고 미친듯이 발작을 한다.
지금보니 반복적인 패턴이 나오면
(+ 반사물체라 초점잡기가 어려우면)
발작이 심해지는 것 같다.
컴퓨터 화면에서 QR코드 정도는 읽어내는데
이게 업무폰임에도...
뭘 찍어서 보낼 수가 없다.
으어ㅏ이ㅏ어아ㅏㅣ이이이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면서 미친듯이 떨어버리니 원...
그래서 카메라 모듈 리플레이스먼트를 주문해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전에는 기록을 1도 안 남겼기 때문에
(저널에 '수리를 완료하였다' 정도만 적어둠)
내가 수리를 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제는 블로그에 깔짝거리면서 글을 싸지르고 있으니
하나 더 남겨본다.
SCV good to go sir.
https://www.ifixit.com/Guide/iPhone+8+Rear+Camera+Replacement/111656
https://www.ifixit.com/Guide/iPhone+Display+Adhesive+Replacement/93983
전혀 어렵진 않다.
다만 툴들은 제대로 된걸 가지고 있어야 한다.
땟놈 익스프레스에서 14불을 주고 샀다.
값이 참 싸다.
성능도 싸겠지.
개인용 폰이 아니고
업무용 폰이라
색감 화질 기딴거 신경 안쓰는 핸드폰이며,
사진 자체에 색감 화질 등등 관심이 1도 없다.
여자친구 있을땐 여자친구가 다 찍어서 보수정 해줬고
비혼주의로 넘어온 뒤로는 사진을 찍을 일이 없다.
일단 하단의 펜타로브 (5각별) 나사 2개 제거하고
뚜껑을 살짝 연다.
나는 이렇게 오른손 Thumb + Middle Finger로 밀면서 (엄지 중지)
Index finger (한글로 이름을 모르겠다) 두번째 손가락으로
저거 뭐냐 저거도 이름을 모르겠다 진공 풀러??를 당긴다.
어드히시브를 최근에 갈았기 때문에
잘 안열린다.
당시엔 똡!! 하고 확 열려서 케이블 해먹을뻔 했다.
회사 선배한테 싼마이로 고장난 폰을 사온건데 (이어피스 고장, 배터리 수명 저하)
7만원 달라는걸 10만원 주고 가져와서
4만원인가 들여 새폰으로 만들어 쓰고있다.
(아직 친하지도 않은데 회사사람이라고 후려쳐서 뺏들어오는게 싫었다.
과장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일부러 10만원 송금하고 모른척 했다)
당시 이미 사설업체에서 수리를 받은 이력이 있었는데
(뜯어보고 알았다)
그놈들이 실링 개스킷을 제대로 안 붙여놓았기 때문에 저렇게 뚞! 하고 떨어졌던 것이다.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당기기 때문에
확 떨어져 나가더라도 손쉽게 저지할 수 있다.
전용 툴따위 필요 없음.
기타피크 (툴 사면 피크처럼 생긴 툴 줌)로 벌리기 시작한다.
신선한 개스킷이라 여간 안 떨어지려고 한다.
0.5mm 피크로 조지고
어느정도 Give up 하면 1.5mm 피킹용 피크를 박아서 쫙 벌린다.
쓰던 피크가 갈려나간 부분이 있어
날카롭기 때문에 (비교적) 더 잘 박힌다.
밑 -> 좌 (볼륨버튼) -> 위 -> 우 (전원버튼) 순으로 진행하고
우측면은 케이블을 잘라먹지 않기 위해
조금만 (3mm 이상 넣지 말라고 적혀있다) 넣고 당긴다
살살
작업하는데 실수로 전원을 켜버렸다 ㅋㅋ;
뚜껑을 따고나서 이렇게
껌통이나 초콜렛 통에 기대서 세운다.
내가 시공했던 신선한 실런트는
제자리에, 끈끈하게 잘 발려져있었다.
메탈 쉴드 제거하고
배터리 커넥터와 디지타이져/디스플레이 등등 커넥터 제거
전에 보드쪽 커넥터에 저 플라스틱 쪼가리를 넣고 제껴서
보드의 커넥터가 뜯겨나갔던 적이 있다.
아이폰 4S
당시에 이베이에서 제대로된 로직보드를 구하기도 어려웠고
(사보면 iCloud 락걸린 장물임)
국내 사설은 너무 비싸게 불러서 그냥 버렸다.
ㅋㅋ ㅜ
크러스트 엣지 치즈
도미노피자 먹고싶다.
큰놈들 먼저 대충 제거해주고
사진에 잘 안보여서 그렇지
어휴 더럽다.
처음엔 아세톤 + 페이퍼타올 (휴지는 가루가 난다)로 닦았는데
아세톤 증발 속도가 어마무시해서 결국
액상형 손소독제를 뿌려서 긁었다.
끝이 아주 뾰족한 핀셋이 있어야
제대로 꺠긋히 닦을 수 있다.
전에 내 6S 배터리 교환하면서
친구 8 배터리도 같이 교환했다.
(친구가 내 6S 배터리를 자기돈으로 사옴 + 스타벅스 벤티사이즈 커피도 사옴)
공임 대신 (안받는다고 하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로 스벅커피와, 내 배터리의 대체품을 사온 것이다.
수리에서 시간이 가장 오래걸리는 부분이
개스킷을 꼼꼼히 닦아내는건데
내꺼랑 걔꺼랑 같이 닦다보니까
친구놈이 ' 아 그냥 대충해 왤케 오래 걸리냐 '
라고 하길래 친구껀 본인의 동의를 받고 적당히 닦았다.
나중에 (한 3개월?) 개스킷이 들떠서
방수 기능을 잃고 침수폰이 되었다.
내 6S는 방수가 안되는 놈이라 뜯어보진 않았다.
이번에 나의 8을 뜯어보면서
(8 배터리 작업할때도 꼼꼼하게 닦았다)
역시 닦길 잘 했구만 싶다.
참고로 기억나는건
핸드폰이 뜨거울 때,
칩셋 열기나 배터리 충전 열기가 있으면 식혀서 해야되는 점.
(특히 무선충전 방식은 효율이 반토막이라 나머지 반은 열로 바뀐다)
직접 본 케이스는 아니고, 지인 이야기를 들은 건데
여름 햇빛 + 네비 (직사광선 오지게 먹음) + 1시간 주행
으로 뜨끈뜨끈한 핸드폰을 그대로 가져가
배터리를 교체했다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내부 온도가 매우 높은 (약 5-60도는 됐을 것이라고 함) 상태에서
별다른 냉각기 없이 배터리 + 실런트를 교체하였고
빈 공간, 기체 량이 적은 핸드폰 내부에서
냉각을 거치자 음압 (외부 기압보다 내부 기압이 낮아짐)이 생겼다는 것이다.
초가을 물놀이를 가서
핸드폰을 물에 담궜는데
(매우 차가운 계곡물)
쭥 소리가 나면서 물이 그대로 핸드폰 내부로 들어간 것.
제대로 실링이 안 붙었을 확률도 있지만
안에 흥건하게 물이 고여있을 정도면
(약 3초동안 물에 비방수 핸드폰을 담궈도
열었을때 주르르 흐를만큼 들어가진 않는다)
임플로젼, 폭발 (익스플로젼)의 반대인 현상이 나온 것이다.
방수폰 임플로젼 얘기를 듣고 나서는
아이폰 뚜껑 열 때 늘
상온의 상태에서 작업을 한다.
이번 작업의 경우 무선충전기에 몇 시간 던져둔 상태라
상온과 동일한 온도 (약간 높을 수도 있겠다)였다.
번쩍번쩍할때까지 닦았다.
뾰쪽한 끝으로 조져야
구석에 박힌 접착제 찌꺼기까지 밀려서 나온다.
빤딱빤딱하니 보기가 좋구만.
이제 모듈을 교환해볼까.
나와라 눈알
흠... 좀 걱정된다.
영 이상한거 아냐 막.
구 눈알
새 눈알
매드아이 무디 눈알교체하듯이
쑥.
카메라 케이블을 핀셋으로 눌러
제대로 접어주고나서
커넥터를 꼽는다.
디스플레이 커넥터 3개와 배터리 커넥터를 체결하고
전원을 인가해 제대로 되는지 확인.
처음에 은색 드라이버에 초점을 못 잡아서
아 ㅅㅂ... 했다가
(렌즈 오염이나 불량이 떠올랐다)
아 이건 빛 반사 물체지
하고 바로 아까 그 원래 카메라 모듈을 찍어봤다.
잘 보인다.
이러한들 어떠하리
저러한들 어떠하리
카메라 잘 되고 글자 잘 보이면 된거 아님.
커넥터를 다 제거하고
개스킷 작업을 시작한다.
일부러 카메라에 개스킷 딸려오는놈으로 샀다.
저렇게 뒷면 (큼)을 반만 떼어내서
오른쪽 하단 손잡이를 핀셋으로 잡고
각을 맞춘다.
한 3번 조정했다.
저번엔 한 방에 제 자리에 딱 넣었는데
이번 개스킷은 미세하게 좀 크다.
ㅜㅜ
칭춍 테크놀로지의 놀라운 기술력 보소.
제자리에 살짝 얹어 위치를 잡았으면
열심히 눌러준다.
세심하게, 정성껏 구석구석
꾹꾹 눌러줘야 방수가 잘 된다.
아 시밤..
땟놈 테크놀로지 기술력 끝내준다.
ㅜㅜ
원래는 저기에 작게
디스플레이쪽 보호필름이 남아있어야 된다.
보호필림 재단이 끝까지 안 되갖고
한방에 다 벗겨버렸다.
ㅜㅜ
짱깨 칭총 테크놀로지 진짜...
개스킷 안 누르기 위해
생쑈를 했다.
다행히 점착은 잘 되었고
개스킷을 한 바퀴 삥 둘러보면서
잘못 재단된 부분이 있는가
(허공에 뜨거나, 삐져나오거나, 하우징이 받쳐주질 못하게 잘린 부분 등)
살펴봤다.
없다.
그럼 됐어.
커넥터 물려주고
메탈 쉴드 덮어주고
손가락으로 받쳐서
시스템 기동,
기능 테스트
(혹시 커넥터 제대로 안 꽂히거나 그 새 손상되었거나 등등 확인)
잘 되네.
핸드폰을 뒤집어서
등짝에 동전을 여러개 얹어준다.
이렇게 휘지 않는 단단한 물체를 얹고
그 위에 무게있는 녀석을 올려준다.
(사진상 샤오미 드라이버 세트 케이스는 미끌거려서
그냥 양장본 책으로 받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이 깔려서 안 보인다.
책에 깔려서
침묵의 비명을 지르는 핸드폰을 무시한채
30분정도 유투브 정주행을 했다.
내 개인폰과 업무폰 화질 차이
밝기가 좀 다르게 잡힌 것 외에
크게 흠잡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그럼 됐음
끝.
End of Log.
p.s.
처음으로 포스팅 하나를 끝까지
15분만에 써내려갔다.
신기하다.
손목이 너무 아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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