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ly Clarkson - Don't let me stop you
염료 염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실패한 글이 엄청 많다.
Well... 빛 바래서 버리느니
염색이라도 한 번 해보는거지 싶어서 해보게 되었다.
I'm not gonna stop you.
염색할 (i.e. 빛바램이 심한) 옷이 꽤 돼서 3팩을 샀다.
쿠팡 = 악덕기업 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잘 안쓰려고 한다만.. 다른 사이트에서는 신뢰가 안가거나 너무 비싼 (5-6천원대) 매물밖에 없었다.
ㅜㅜ
빛바램이 있는 옷들 중에
일단 가격대가 좀 있는 애들로 골랐다.
아마존 에센셜 와이셔츠 - 옥스포드 (100% cotton) 반팔 와이셔츠
유니클로 - 합성직물 마 바지 (62% 면, 36% 마, 2% 폴리유레띤)
폴리우레탄은 아마 일부 실밥정도에만 쓰인 것 같고
바지 자체는 탄성이 전혀 없는 마바지이다.
색이 좀 달라거 걱정이긴 하다만...
아마존 셔츠로 한 번 해보고, 결과물에 따라 작업할지 말지 결정해야할 듯 하다.
요약하자면,
1. 옷 세탁 후 맑은 물로 적신다.
2.1. 염료 5g, 소금 30g을 뜨거운 물 (60도 이상), 각 500ml씩 부어 용해시킨다.
(-> 뜨거운 물 1리터에 다 때려박고 녹이면 안되는건가? 안보이나?)
2.2. 젖은 옷을 용기에 담고, 물을 잠길정도로 붓고, 염료액을 넣는다.
3. 20분동안 문질러 씻듯이 염색한다.
4. 20분동안, 3-5분동안 가끔 섞어주며 휴지?시킨다. 뜨지 않게 가라앉혀야 된다.
5. 찬 물, 더운 물 순으로 헹구고, 찬물로 계속 행군다. (맑은 물이 나올떄까지)
-> 세탁기로 탈수를 하면 헹굼작업이 준다고? 뭔 개소리지.
6. 염색한 옷만 넣고 중성세제로 세탁을 하는걸 권장한다고 한다.
염료 1팩당,
- 염색제 5.8g
- 소금 30g
- 옷 최대 250g
- 1회 최대 염색량: 염료 4팩, 의류 1kg
60도면 꽤 높은 온도인데
흠. 할 수 있을까?
일단 의류 무게부터 재보자.
300g이네...
그럼 2팩을 까서 1 벌만 염색한다고 했을 때.
(1.2배이므로)
- 염료 7g (technicaly 6.96g)
- 소금 36g
- 옷 300g
물 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듯 하다.
내 저울은 싸구려 저울이라 데시멀이 안 나온다.
일렉트릭 케틀로 물을 끓이고
햇반 그릇 (내열 플라스틱 일회용)과
장례식장 국그릇 (종이 일회용 그릇)을 준비하였다.
분명히 7그람 맞춰서 넣었는데
(저울이 미세변동 감지를 못해서 그릇을 들었다 놨다 반복)
거의 절반이 들어간것같은 이 기분 뭐지...
소금은 조금 넉넉하게 넣어줬다.
돌절구 세척한다고 넣고 열심히 갈아댄 소금이라
돌가루가 좀 들어있을 터.
(사실 붓다가 좀 오버슈트 한것이다 ㅋㅋ)
그릇 두 놈 다 500그램이 절대 안되는 용량이지만
염료는 한 80프로정도 용해되었고,
소금은 완벽히 다 녹았다.
쇠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줌.
샤워기나 수전 뜨거운쪽으로 완전히 제끼고 한참 틀어두면
한 50도씨 정도 되는 온도 물이 나온다.
세면대를 최대한 데우고나서 물을 쫙 뺀 뒤
와이샤스를 넣고 물을 채웠다.
소금물 넣고
(돌가루가 왕창 가라앉아있다)
염료를 살살 부으니
바닥에 덜녹은 염료가 보인다.
뜨거운 물을 케틀에서 부으니
그자리에서 녹아내린다.
문지르며 세탁하듯이 염색하라는데
온 동네 물이 다 튀니까 문지르기가 좀...
손에 낀 레이텍스 장갑을 보니
확실히 마찰 염색이 맞는 것 같다.
마찰이 가장 좋았(?)던 손끝은 염색이 꽤 잘 들었고
접힌 부분은 염색이 안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손등은 단순히 담궜다 빼는 수준이다보니
착색이 거의 안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열심히 조졌다.
문지르지는 못하고
손세탁하듯이 최대한 쥐었다 풀었다 하면서
문지를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문질렀다.
특히 탈색이 심한 부위는 꼼꼼하게 문질러줬다.
그리고 팔 부분같이 접혀서 노출이 잘 안 될만한 부분은
신경써서 계속 펴낸 뒤 문질러줬고
옷을 계속 완전히 건졌다 담그면서
염료 노출을 최대한 공평하게? 해줬다.
20 + 20분, 40분이 지났다.
거의 1분마다 가서 쿡쿡 찌르고
헤라로 뒤집고
가만히 두질 않았다.
찬물로, 뜨거운물로, 다시 찬물로
헹궈내는데
ㅅㅂ... 버려지는 염료가 어마어마하다.
ㅋㅋ
헹궈도 헹궈도 계속 짙은 파란 물이 나오다가
한 8분동안 계속 조지니까 옅은 파란물이 나온다.
한 10분동안 미친듯이 헹궈낸 뒤
세탁기에서 헹굼 + 탈수 모드로 돌렸다.
세제를 안 넣었는데
거품이 엄청 나온다.
하..
화장실 밑에 줄눈 염색이 되었다.
ㅜㅜ
나중에 줄눈 작업 하든지 해야될지도 모르겠다.
2023.07.02 - [0. Life Log/Personal Life] - 화장실 누수 | 날림공사 자가수리 log (줄눈 & 변기)
이 집은 잠시도 가만히 두질 못한다.
ㅋㅋ ㅜ
아 저기여...
왜이렇게 얼룩덜룩한건데
ㅜㅜ
망했구나...
일단 중성세제 세탁하고
안되면 나중에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을 하등가
아님 걍 원단 donor로 놔두든가...
ㅜㅜ
세제는 중성 - 약알칼리라서
괜찮겠지? 하고 썼다.
ㅋㅋㅋ ㅜㅜ
일단 문제는 싱크대가 너무 작은 듯한 느낌.
물이 사방에 튀므로
주방 싱크대를 쓸 수는 없을것이고
(아님 주변에 물건 싹 다 치운 다음에 비닐로 포장하고, 마지막에 꼼꼼하게 세척하든가)
다라이를 하나 사야되나? ㅜㅜ
세탁물 건조되는거 보고 결정해야겠다.
흠...
세탁을 하고 나니까
뭔가 잘 된것같다?
마찰 탈색 (마모로 섬유가 얇게 튿어지면서 끝이 하얗게 보이는 현상)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산틋한? 파란색이 물든것같음.
얼룩져 보이는 부분도 괜찮아졌고...
일단 완전 건조까지 기다려봐야할듯.
공기청정기 풀가동으로 밑에 넣고
제습기도 최고속으로 돌리고 있다.
빨리 말라라.
톤이 확실히 어두워졌다.
염색 잘 된듯??
특별히 얼룩진 곳도 없음.
안쪽에 정보 레이블 염색이 별로 안 되어서
흠... 착색력이 많이 떨어지는앤가 싶었더니만
안쪽 레이블 일부는 완전 퍼렇게 염색이 되었다.
ㅋㅋ;
버튼이 아주 약간 붉은 계열로?
염색되긴 했으나
티가 별로 안난다.
마모 탈색이 아예 안 보이는건 아니다만
확연하게 줄었다.
남은 팩은 1.6개...
두개 조질 수 있을까?
아님 하나만.. 해야되나.
ㅜㅜ
세면대가 너무 작아서 문제다.
다이소 가서 다라이를 하나 사와야되나.
쓰고나면 버려야되는데.
두개 조져봐?
you know the drill
- 소금 좀 많이
- 남는 염료 모두 다
- 따듯한 물에 옷 마리네이드
- 두아리파 브금 재생
폰이 똥폰이라 색이 잘 안보이는데
처음에 한 녀석 (염료 넉넉히)이 확실히 잘 됐다.
두 번째 한 두 벌도 마찰탈색이나 땀 빛바램이 꽤 사라졌다만
첫번째 옷보다 염료가 훨씬 적었기 때문인지
비교가 확연하게 된다.
왼쪽이 두번째
오른쪽이 첫번째
위가 두번째 (염료 적게, 한 번에 두 벌)
아래가 첫번째 (염료 넉넉히, 한 번에 한 벌)
중성세제는 권장한다고 되어있었는데
내가봤을땐 필수로 봐야할듯.
세제로 세탁할 때
짙은 남색 바지 2개 (운동복)과
하얀 행주 중에 좀 때묻어서 이제 걸레로 가야되는 놈 하나를 같이 넣었다.
운동복은 100% 합성섬유에 원래 저 염색 결과물 색깔이라 티가 안 나는데
행주는 세탁+헹굼 워터만으로 저렇게 염색이 심하게 되었다.
당분간 세탁할 때 짙은 남색 옷만 따로 빼서 해야될듯.
흠.
드럼 세탁기 패킹이 이염에 얼마나 강한진 모르겠으나
버리는 세탁기 있으면 그놈으로 해도 되겠다..?
삶음으로 잡아놓고 돌리면 되지 않나?
굳이 손으로...
염색 몇번 하고 나면 그 세탁기는 염색머신으로 바뀌겠지..?
도전..?
그럼 일단 세탁조 분해를 내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다 싶으면 원복해야되니까.
일단은 손염색으로 만족.
끝. End of Document.
References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ongusb&logNo=222438674420&navType=by
https://blog.naver.com/dabik66/220959882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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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raftwithcartwright.co.uk/dylon-dye-pod-revie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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