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목소리에 반해서
팬이었다.
팬클럽 생기고 얼마 안 있어서
덕질을 깨고 접었다.
가끔씩 나오는 그 특유의 눈빛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줬던 것 같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로 따서
앞뒤 잘라 편집하고 Metadata를 입혀
음원처럼, 아니지 음원으로 듣던 노래들이 파일서버 구석에 쳐박혀있다.
많은(?)이들의 질투와 함께 '아 짜증나 또 김수영 얘기하고있네' 소리를 들어도
신경 안 쓰고 빠져살았던 때가 2018년ㅋㅋ;
어?? 그땐 돈 1만원 아쉬워서
이마트가면 30% 세일만 골라서 사왔던 학생 시절임에도
경구형 (박경구, 장범준 친구, 건국대 영어과 졸업생이었나, 얼지니티)한테 집에 해물찜도 시켜줬는데 말이여.
인스타 라방이 문제여 라방이.
경구형은 잘 살고 있나?
맨날 또 술처먹고 피파나 하고 있겠지??
형 담배끊어.
ㅋㅋㅋㅋ
수영씨, 경구 형, 두아 리파는
2018년 고되고 힘든 7년차 3전공 2학사 공대생 끝물을
버티게 해준 고마운 존재들이다.
지금은 Aurora와 Dua에게 그 마음을 주고 있다.
Friends dot net에서 Magic Strawberry로 옮긴 것 같다.
Leesa도 그렇고 수영씨도 그렇고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 하는데
뭔가... 특색이 점점 사라져간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고 가끔 듣는다.
https://thewanderer.tistory.com/41
타자기를 가져온 날에는 Still I Love You를 테마송으로 잡았고
https://thewanderer.tistory.com/69
기껏 시간내서 아두이노 코칭 글을 썼지만
요청한놈들은 줴다 잠수타서 허망했던 날은 Day Alone을,
https://thewanderer.tistory.com/68
토익 오픽 PDF 변환이 안되서 피로곰님이 맹그신
모두의 프린터로 우회하던 날, Round and Round
https://thewanderer.tistory.com/60
아이패드 배터리 바꾸러 가면서 Nothing is Free. Nothing lasts forever (영원은 없다)를 들었다.
ㅋㅋ 수영씨 노래 많이 띰송으로 잡았네 몰랐다.
축축한 분위기가 좋았다.
혼자라고 생각되는 날
곡의 경우
정말 나의 깊숙한 속마음을 꺼내서
글로 써내려간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나는 1w9 (애니어그램 1번), INTJ (MBTI) 유형으로
힘들고 쳐질때, 비통합의 방향으로 갈 때 4번 유형으로 간다.
감성적이고 우울해진다.
내 삶과 함께해온 우울감,
병적인 우울감이 아닌
스토익 학파적 우울감을 너무나도 잘 이야기해준 곡으로
일산/부천/광명시를 오가다가 비가 후두두둑 내릴 때면 늘,
" 김수영의 데이 얼론 틀어줘 " 라고
핸드폰을 붙잡고 중얼거리곤 한다.
하지만 수영씨의 노래들,
릴리즈되는 음원들을 들어볼수록
그러한 축축하고 차분한 느낌은 사라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자연건조가 돼가는 느낌..
특히 달이 나만 따라오네는
내가 해석하여서 상상했던 스튜디오 버전과
실제 릴리즈한 스튜디오 버전이 너무 심한 괴리감을 주어서
아쉬웠다.
데이 얼론과 비슷하지만
날좋고 차분한, 혼자이지만 외롭지만은 않은 밤하늘을 생각했던 나에게
스튜디오 버전 음원은 해맑고 기쁘게
달빛댄스같은 느낌...을 주었다.
ㅜㅜ
최근에 릴리즈한 Round and Round에서 맘에 드는 곡은
돌고돌아랑 비틀비틀정도인데,
그 마저도 비틀비틀은 좀.. 너무 클리셰의 느낌이 난다.
수영씨 목소리는 늘 들을때마다 코피를 쏟...을정도로 (흠흠) 섹싀하지만
팬심과 이성애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끝장나는건 아니니깐. ...
Aurora의 경우 ADHD 특유의 바디랭귀지가 나오니까 뭐랄까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이고, (안쓰러움과 귀여워함의 중간이라고 해야하나)
두아 리파의 경우 아르메니아 인이지만 (특히 검은머리 두꺼운 눈썹)
그 동서북 유럽 사이에 낀 남?유럽?인,
유럽인 특유의 그 강인함이 뿜뿜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막연한 상상을 했다.
수영씨때문에 (일차적인 이유로) 헤어진 전 친구를 떠올리면서,
또 2018년 어느 순간 해바라기를 깨고 현실로 돌아와 모든걸 내려놓았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수영씨의 가사가 사람이 되어
(목소리와 모습은 같지만 실재하지 않는 어떤 가상의 캐릭터가 되었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나에게 호감이 생겼지만 내가 떠나버려서
이 곡, 모놀로그 (그댄 모르죠), 을 써내려가는 상상.
아마 수영씨 자체가 그런 경험을 겪었다고 상상하기엔
너무 도끼병이 도진 것같아 유화시킨 상상일지도 모르겠다.
현실은 반대였을지도 모르겠다
당시에 여자친구가 좋아요 눌러준건 그러려니 하면서
수영씨가 좋아요 눌러준 것이나 타임라인(?)에 올리는건 좋다고 캡쳐를 했으니..ㅋㅋ
모닝 솝 오페라, 오렌지쥬스 주르륵이나 김치싸다구 같은 상상이지만
20대 초중반 ISTP였던 나는
20대 후반, 곧있으면 30살이 되는 INTJ 로서
S -> N의 효과 (막말로 망상에 빠진)를 확연히 느꼈다.
내 블로그를 뒤적거려보고 있는데
길 (함부영) 찬송 글 유입에
김수영 관련 키워드가 보여서 들어갔더니만
영상도 하나 박혀있다.
(기억이 안 난다 ㅋㅋ)
https://thewanderer.tistory.com/53
종교활동으로 돈벌기를 짬짬이 하면서
성가대도 하고.. 찬송부도 하고..
성당에서 연습해서 교회에서 돈벌었던 ㅋㅋ
당시에 함부영 길을 찾다가
김수영의 모든 영상을 뒤적거리던 나에게
유투브 알고리즘이 김수영 - 길 영상을 보여줬다.
오우 예
여튼. 각색하고.
2023.07.26 - [Engineering Log/On Premise Computing] - 파일서버 (NAS) (재)구축기 - TrueNAS (Feat. 뻘짓)
이 과정을 거치면서
파일 손망실이 이곳저곳에 있어
한땀한땀 옮기면서
쓸데없는 파일들은 비워내고 있다.
음원의 경우
- On Duty (맥 Music과 핸드폰 Music에 넣어놓고 듣는 음원)
- Abdicated (Shuffle때 나오면 자꾸 제껴서 빼버렸지만 지우기 아까워 보관중인 퇴역곡들)
로 나눠서 보관하고 있다.
퇴역곡 중에 진-짜 안 듣는 노래들,
이를테면 Ke$ha, Pitbull과 같이 낡아빠진 팝이나
라이브 음원처럼 가-끔 들으면 좋네 하고 넘기지만 버려도 아쉬울 것 하나 없는 음원들은
싹 다 폐기처분 하기로 결정하였다.
배치기니 용감한 형제들이니 보면서
와... 나도 늙었구나 하고 있는데
수영씨 라이브 영상 따낸 음원들이 보인다.
이 중 인스타그램 라방 따온 것들은
공중분해 하기가 좀 아까워서 블로그에 남겨두려 한다.
팬클럽 초기 멤버중 일부는 가지고 있을 법한 음원인데..
당시 쓰던 구글 계정을 파기해버렸나? 그래서 아마 공유가 중지되었을 것이다.
그럼, 안녕.
가끔씩 듣고 있어요
좋은 노래 내줘요 수도 팬 (psudo fan)으로 잘 들을게요.
post script.
공짜는 없다.
아 영원은 없다.
나는 이번에 릴리즈한 스튜됴 버전보다
2016년 라이브 버전이 더 좋다.
저때는 창법이 자우림? 지우림?이랑 되게 비슷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초창기 목소리와 창법이 더 좋은데...
Nothing lasts forever, 영원은 없으니깐..
마치 오로라 7년전 (데뷔초기) 노래들을 들어보면
(Awakening, Puppet)
지금의 오로라의 창법과 완전히 달라서
(Cure for Me, Exist for Love)
같은 재료로 완전히 색다른 맛을 느끼는 기분이 든다.
아마 카페에서 줍줍했던 것 같음.
지우기 전에 올려둔다.
그럼 진짜 안녕.
나는 오로라의 스톄네스테브 들으러 갈란다.
2023.04.05 - [Life Log/Quirky Perks] - 노르위지안을 배워볼까 - 1. 음성학/음운론적 관점 of 초급 노르웨이어
p.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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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4 - [분류 전체보기] - 이 블로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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