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B. Low Level Engineering/Single Board Computer

SBC와 구형 랩탑 개조기 - 프롤로그

by Never Settle Down 2023. 1. 23.
반응형

 

페이트리온을 창시한 잭 콘티의 끝내주는 뮤직비디오 + EDM이다. 내가 FPGA 보드를 붙잡고 밤을 새게 만든 장본인 중 하나.

 

연휴를 맞아 친구네 집에 와있다.

 

갈 곳 없는 나에게 이국적이고 한적한 동네에서 경치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먹고 사골국물도 먹는 계기가 되었다.

 

 

24인치 IPS 모니터 준다고 가져와놓고 내가 쓰고 있다 ㅋㅋ

 

내 구형 노트북들.

 

운용중인 맥 3개는 Monterey를 끝으로 모두 OS 지원 종료되어

신형 맥을 알아보았으나 200만원 중반의 가격...

M2 Pro를 사려다가 (아직 출시일 미정이다. 한국은.) 부담스런 가격에 마음을 접었다.

 

밑에 흰둥이 맥이 잘렸다 ㅜ

문득 서울 어딘가 인간사육장 구석에 처박혀있는

3대의 노트북과 1대의 공유기가 생각이 났다.

 

- 아이스크림, 기종 모름, 모델명 없음. (터치스크린 + 스타일러스펜 + 180도 회전 모니터)

- 삼성 NC10 아톰코어 (1코어 1.5GHz?) 넷북

- 흰둥이 맥북 (2코어, 인텔 코어 2 듀오)

- 애플 에어포트 베이스 스테이션 (10T 전화선 + 10/100T 이더넷 지원, 802.11a/b 무선랜)

 

 

1. 아이스크림 디바이스

아이스크림은 고물상에서 중고로 샀다.

지역아동센터? 맞나? (Community centre for Children이라고 했다)에서 근로했던 친구놈이

근무지에서 아이스크림 (처음엔 iScream인줄알았다)이란 디바이스를 쓴다며 보여줬다.

 

옛날 머리 돌아가는 IBM 노트북이 연상되자 HW가 맘에 들었다.

"버리게되면 나 주라 그래"라고 했는데,

언젠가 고물상에서 버리려는걸 똑같이 생겼길래 만원짜리 한 장 쥐여주고 가져왔다.

충전기는 없었지만 잔여 배터리로 이 것 저 것 테스트하고 사가자 아저씨가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내장 하드로 부팅하니 락?이 걸려있었다. 버튼을 막 누르다보니 윈도 7임을 알려주는 뭔가가 나왔다. 경고창 UI였나 그랬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아 저희 아이가 가입해서 썼는데요... 이걸 쓰려고...'라며 초기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예상한대로 지적재산 등을 운운하며 기술적인 인포메이션은 일절 줄 수 없다고 딱 자르더라고.

AS접수할 때 고객번호를 적어서 보내면 초기화해서 보내준다 그랬나? 그래서 주소 알려달라하고 끊었다.

물론 나는 아이도 없었고 (그 때가 22살인가 그랬던 것 같다 ㅋㅋ아닌가?)

초기화해봤자 의미가 없어서 (해당 서비스 ID와 PW가 있어야됨)

택배같은 것 보내지 않고 노트북을 뜯었다. HDD는 외장하드케이스에 물려 파일을 뜯어내면 되잖아?

 

대체 HDD를 꽂고, Lubuntu 올렸다.

터치스크린이 먹는다.

근데 윈도 7을 새로 올리면 터치스크린이 안 먹는다. 드라이버가 없다.

 

여기까지 기억한다.

 

 

 

2. 삼성 NC10 넷북

드럽게 무겁고 크고 뜨끈뜨끈한 풀사이즈 노트북,

I/O포트가 100만개쯤 달린 5킬로그램 전공서적같은 녀석들을

들고다니기란 여간 쉬운게 아니던 시절.

 

아버지가 어디선가 XP깔린 넷북을 사왔다.

이걸로 토렌트도 하고 유투브도 보고 마이스페이스도 했다. 하셨다.

 

2.5W 초 저전력코어. 근데 오래 갈구면 뜨끈한 입김을 뿜어낸다.

위의 브금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거미로봇도

인텔 아톰코어 기반 보드를 쓴다.

 

정말 느려 터졌다. 4G 메모리 업글 덕분에

내 첫 서버가 되어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루분투.

가동시간이 적어도 2만시간은 족히 될거다.

 

본체도 충전기도 수리 써멀재도포 교체 한 번 없이 쌩쌩하게 잘 된다.

아니, 성능상 쌩쌩하진 않고 그냥 적당히 잘 된다.

생각해보면 이때 전자기기는 정말 고장 안난다.

'요즘것들은' 왜이렇게 잘 고장나는지 싶다.

 

요즘것들은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한국나이 >30, 국제나이 <30 (2살 차이난다) 양다리를 걸친 나이가 되자 꼰대가 되어가고있다.

 

 

 

3. 흰둥이 맥북

내 중고등학생 시절을 함께한 녀석이다.

당시 중고로 샀고 한동안 노트북에서 케밥 향신료같은 땀냄새(?)가 났다.

 

인텔 코어2듀오의 강력한(당시 기준) 프로세서로

수많은 작업을 했다. 이 노트북으로 쓴 글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그 때 자소서라는 것도 써봤네.

 

물론 저가형이라 세 손가락 이상의 제스처는 안되지만..

 

디스플레이 백라이트만 안 나갔으면 계속 썼을 것 같다.

XP가 부트캠프로 깔려있어서 내 고전게임 (90년대) 플레이머신으로 혹사당했다.

 

 

 

4. 에어포트 베이스 스테이션

2001년식이다.

 

2016년즈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미개봉 새제품을 구매했다.

10파운드 줬나? 한참 실갱이를 했다.

 

집에서 본체 비닐을 살짝 뜯고 동봉된 전화선으로 PSTN에 물려봤다.

공유기에도 이더넷을 물려봤다.

자알 되더라.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수집 값어치가 있을 민트 인 박스였지만

나는 이걸 뜯어서 뭐라도 만들 생각이었다.

 

비글보드를 박아서 (당시 컴공과 형이 비글보드에 모니터를 꽂아서 개발용 PC로 썼음. SSH붙여서 맨날 뭐 작업하는게 너무나도 신기)

간이 서버같은거로 만들어야지 하고 샀다.

 

공항에서 '새제품인데 영수증 어딨냐'고 딱딱거려서

'아니여 님 이거 2001년산인데여' 빡빡 대들어도 소용없더라.

보는 앞에서 비닐 찢었다. 됐냐? 동양인인게 죄냐? 하니까 내용물 보고 넘어가더라. 더 어이가 없었다.

(입국할 때 인국공 면세점에서 산 종갓집김치가 걸려서 엑스레이검사 (폭탄인줄 알았다고 한다) 받고 살짝 빡쳐있었다.

면세점 가방 + 영수증도 무소용. 미국이었으면 그래도 입다물고 있었겠지만 아니었다. 그래서 개겼다.)

 

그렇게 민트 인 박스 컨디션을 잃었다.

 

 

------------------------------------------------------------------------------------------------------

 

 

썰은 이정도면 된 것 같다.

 

이 낡아빠진 4개의 전자기기를 왜 갑자기 언급하느냐.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나는 희귀한 것을 좋아한다.

구할 수 없는 것, 마개조된 것, 클래식한 것을 좋아한다.

 

이 구형 노트북의 내장은 뜯어내고,

껍데기를 SSH 접속머신으로,

내장재는 저전력 서버나 IoT 보드 (겁내 큰) 등으로 활용하고 싶다.

 

이 참에 임베디드 리눅스도 조져보고..말이지...

 

아 페러렐 포트가 달린 노트북도 몇개 있었는데... 다 버렸다 ㅜㅜ

이럴 줄 알았으면 다 가지고 있을걸...

페러렐 포트는 일반 OS를 올려놓고도 GPIO로 쓸 수 있는데... 멍청한 과거의 놈...

 

 

 

내 지난날의 (날아가버린) 엔지니어링 기록은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없는 상황.

내 엔지니어링 log도 만들고 (기업체에 보여줄 요량),

나의 변태같은 취향도 만족시킬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하나 더 시작하게 되었다.

 

 

한 참을 찾아봤다.

노트북 모니터를 뜯어서 디퓨져 필름으로 전등을 만들고

배터리 팩을 뜯어서 18650 Li-ion 배터리를 수급하고...

쓰잘데기 없는 아이디어만 있다.

 

 

 

G3 큐브 (지금 봐도 조낸 이쁘다)에 M1 맥 미니 보드를 삽입한 백인은 있다: (둘이 다른 사람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CmEKif6XZc&ab_channel=TibbevanAsten 

https://www.youtube.com/watch?v=_LdCUqWTwjs 

아... G3 큐브 지금봐도 진짜 예쁘다.

팬리스 디자인도 참신하고.

 

PowerPC G4 iMac에 m1 맥미니를 심은 코쟁이도 있다: (역시 둘이 다른 사람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eO_Svu5Dbc&ab_channel=ConnorLearmonth 

https://www.youtube.com/watch?v=s4vSO3BY6BY 

 

 

와 미쳤다.

 

나도. 나도. ㅜㅜ

 

 

 

 

NC10과 아이스크림은 한 5번쯤 분해/조립을 했고,

흰둥이맥은 거짓말 쪼끔 보태서 30번정도 완전분해/조립을 했다. (그 과정 중에 나사 딱 1개 잃어버림)

 

내부구조는 빠삭하게 잘 아니 됐고.

 

노트북 특성상 신형 노트북의 메인보드를 쑤셔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2012 ~ 2019? 맥북 에어는 가능하다. 로직보드 모양과 주변장치 핀 헤더/로케이션이 똑같음. 노트북계의 VW 골프 7세대)

 

소형 세마이PC를 넣고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본체에 넣는 방식으로 노트북을 개조할 것이다.

 

 

 

 

----------------------------------------------------------------------------------------------------------

3일을 구글링의 토네이도 속에서 흐적흐적 돌아다녔다.

유투브 Shorts도 자꾸 pi laptop 영상이 나를 귀찮게한다.

 

나에게 주어진 싱글 보드 컴퓨터, SBC의 옵션은 3가지이다;

- Intel NUC

- Raspberry Pi 4B

- Asus Tinkerboard

 

 

노트북 개조시 필요한 부분:

 

1. 마더보드 (로직보드)-> 제일 중요. 앞서 힌트를 주었다. 비글보드.  비글본이구나.

2. 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 내부에 선 직결.

3. 웹캠 + 마이크 -> 대부분 USB 2.0 프로토콜을 사용. 직결.

4. 키보드             -> 일단은 포기. 필름 커넥터 break out + GPIO핀 연결 + 드라이버(maybe?) (아님 아두이노 nano?)

5. 트랙패드         -> 일단은 포기. 필름 커넥터 break out + GPIO핀 연결 + 드라이버(maybe?)

6. 충전port        -> BMS 시스템을 알아봐야한다. 초기에는 전원 직결로 사용할 예정이다.

7. IO ports        -> 일단은 포기. 단순 폼팩터이므로 상기 과정을 마치고나면 아주 단순한 커스텀 PCB로 연결

 

 

에어포트 개조시 작업할 부분

1. Gut & Shove   -> 기존 로직보드를 들어내고 새 보드를 구겨 넣어야 한다.

2. Port Matchup -> 기존 포트를 갈아내지 않고 연결해서 쓴다.

3. Power Supply -> (아마도 외장이 될) 전원부 관련 작업이 (필요하다면) 필요할 것이다.

 

 

 

이 거슨 미친 짓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벽에 걸린 2001년식 둥근 에어포트 껍데기 속에서 열심이 노예생활을 하는 어떤 장치를 걸어 쓰고,

기스 잔뜩 머금은 흰둥이 맥을 카페에서 펼쳐놓고 타탁거리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가까이서 디스플레이를 보면 'OS X가 아니네? 루분투?? 잉??? SSH를 붙였다고????' 소리가 절로 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필자는 80MHz 16비트 프로세서 (아마도) MCU정도의 녀석들만 빠삭하다.

모자란 GPIO핀과 협소한 플래시 & 주기억장치 범위 안에서 구현하는게 익숙한 사람.

이참에 임베디드 리눅스도 써보고

리눅스에서 하드웨어를 직접 다루는 신기한 경험을 한 번 해보자 싶었다.

 

 

1. 마더보드 (로직보드)

노트북에는 아래 3가지 SBC를 삽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 인텔 NUC

- 라즈베리 파이

- 아수스 팅커보드

 

에어포트에는 라즈베리나 팅커보드 넣으면 될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진짜 그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음)

USD 30하던 라즈베리 파이가 USD160 ~ 220에 판매되고 있다.

헛.. 이러면 돈을 좀 써야하는데...

 

 

 

링크 먼저;

https://www.raspberrypi.com/products/raspberry-pi-4-model-b/

 

Buy a Raspberry Pi 4 Model B – Raspberry Pi

Your tiny, dual-display, desktop computer …and robot brains, smart home hub, media centre, networked AI core, factory controller, and much more.

www.raspberrypi.com

https://tinker-board.asus.com/series.html

 

Tinker Board

ASUS Tinker Board : Industrial Mini IPC , Embedded Arm based SBC ( Single board computer ) ; ASUS IoT The Asus Tinker Board is a new ARM-based single-board computer (SBC) which stands out from the crowd. It’s tiny, affordable, with strong performance, an

tinker-board.asus.com

https://www.intel.com/content/www/us/en/products/details/nuc.html

 

Intel® NUC Products

Intel® NUC mini PCs have a customizable board that supports a wide variety of memory and storage plus Windows* 10 and Linux* operating systems.

www.intel.com

 

 

 인텔 NUC의 경우

- CISC amd64 아키텍쳐의 막강한 프로세서와

- 레디 투 고 셋업때문에

편하다는 장점

- 두꺼운 폼펙터

- 비싼 가격 구린 가성비

- 임베디드 지향 시스템이 아닌 일반 퍼스널 컴퓨터인점

 

흠...

나는 어차피 SSH 클라이언트 머신 정도로 쓸 예정인데...

가능하면 초 저전력 데일리 드라이버 웹서핑 머신..?

 

 

 

라즈베리도, 팅커보드도, NUC도 사양과 옵션 스펙트럼이 꽤 넓다.

(애플이 아닌이상 당연한 것 아닌가)

 

스페시피케이숀들과 장단점을 엑셀로 좀 정리해봐야겠다.

... n/a...낫 어베일러블...

 

 

팅커보드와 파이를 같이 사려 했었다.

 

디바이스마트와 엘레파츠 둘 다 재고가 없다고 한다.

라즈베리 파이..

그 것도 2기가만 재입고 안내 문자 받을 수 있는거 보면

나머지는 (4-8) 당분간 재입고할 생각이 없나보다.

 

아나 표 만든다고 에너지를 얼마나 썼는지 ㅜㅜ

내가 이러려고 공대를 나왔나 자괴감이 들어...

 

 

일단은 갓수스의 공식수입사, 아이 씨뱅 큐(욕같다)에 견적을 뽑아봐서

다나와랑 아이씨뱅큐랑 싼 곳을 골라 주문해야겠다.

 

 

일단, 1 라인업은 (임의로 1 붙임) 가격차이가 얼마 안나고 5볼트 베이스라 패스.

2 라인업에선 인터널 스토리지가 없는 2 모델의 경우 다나와가 쪼끔 저렴하다.

2S는 견적요청하기만 보여서 견적을 넣어둔 상태.

 

 

 

다음주면 받을 수 있겠지?

 

 

1st. Feb. 2023

다음주는 개뿔.

 

견적 드럽게 늦게왔네.

재고가 없다고 한다.

 

내게 주어진 옵션은 이거 두개라네.

홈페이지가 쫌 더 비싸다. (공홈은 VAT 제외가를 올려놨다)

다나와로 가자. (어차피 STCOM인가 여기서 똑같이 유통한느 것이다)

 

 

16GB eMMC 유무의 가격차를 함 보자.

델타: KRW 34,900

 

이 가격이면;

읽기 200 쓰기 140 짜리 고속 mSD 256B
내 블박에 박힌 HE (하이 익스플로시브 아님) 256GB를 사고도 128을 한 장 더,

...

eMMC 외에도 SD카드를 추가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SD카드 가성비가 옛날에 비해 너무 혜자스럽게 되버린 지금

 

SBC 초보자인 나에게 굳이 필요 없지 않을까란 생각만 안겨준다.

 

 

 

 

 

그 뒷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끝. End of Document.

반응형

Comment(s)